빈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젖니 어금니를 일찍 잃으면 옆 치아가 빈자리 쪽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두 번째 젖니 어금니를 잃은 경우에는 뒤쪽 영구치 어금니가 앞으로 이동해 공간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 영구치가 올라올 공간을 지켜야 하는지 평가합니다.[4]

공간유지장치는 이런 이동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이미 좁아진 공간을 다시 넓히는 치료와는 목적이 다릅니다. 이를 뺀 뒤 한참 기다렸다가 상담하기보다, 발치 계획을 세울 때부터 영구치가 나올 자리도 함께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1]

같은 나이여도 장치가 필요한지는 다릅니다

미국소아치과학회(AAPD)는 빠진 치아의 종류, 발치 후 지난 시간, 남은 공간, 영구치의 존재와 뿌리 발육 등을 함께 고려하도록 권합니다. 나이가 같아도 입안에서 치아가 자라는 속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1]

진찰과 필요한 검사에서 영구치가 곧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지, 공간이 부족해질 우려가 큰지를 살핍니다. 여기에 아이가 장치 관리에 협조할 수 있는지, 청소가 잘 되는지도 고려합니다. “젖니를 뺐으니 무조건 장치” 또는 “곧 새 이가 나니 그냥 두기”로 정할 문제는 아닙니다.[1]

빈자리가 줄어들었다고 모두 교정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2023년 체계적 문헌고찰은 첫 번째 젖니 어금니를 일찍 잃은 아이들의 연구를 모았습니다. 빠진 부위 주변에서는 공간 감소가 관찰됐지만, 6~24개월 동안 치열 전체의 폭이나 길이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2]

즉, 빈자리가 좁아졌다는 사실만으로 나중에 치열 전체에 문제가 생긴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 연구를 근거로 첫 번째 젖니 어금니에는 장치가 항상 필요 없다고 단정하는 것도 곤란합니다. 어느 치아를 잃었는지와 아이의 전체 치열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2]

장치를 하면 나중 교정을 피할 수 있나요?

공간유지장치는 필요한 자리를 보존하려는 치료이지만, 나중에 교정이 전혀 필요 없게 만든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2023년 두 번째 젖니 어금니 관련 문헌고찰에서는 최종 분석에 포함할 수 있는 연구가 두 편에 그쳤고,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판단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정리했습니다.[4]

장치 종류를 비교한 2018년 고찰 역시 어느 한 방식이 가장 좋다고 뒷받침할 강한 근거는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장치가 불필요하다는 뜻보다는, 기대할 수 있는 효과와 관리의 어려움을 아이의 상태에 맞춰 상담한 뒤 결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3]

넣고 나서도 새 이가 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장치는 사용 중 빠지거나 망가질 수 있고 수리나 교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018년 고찰에서도 유지 기간과 고장 양상이 연구마다 달랐습니다. 아이가 불편해하거나 장치가 흔들리는 것 같으면 예정된 날짜까지 기다리지 말고 치과에 알려주세요.[3]

장치 주변에는 치태가 쌓일 수 있으므로 청소법을 배우고 경과 확인을 이어갑니다. 방문 때는 장치 상태뿐 아니라 영구치가 올라오는지도 살핍니다. 장치가 필요한 기간을 채우고 적절한 때에 조정하거나 제거하는 것까지 치료에 포함됩니다.[1][4]

의료진 검토최종 검토일 · 검토: 치과보철과 전문의 박은우 원장의료진 약력·면허번호 보기

참고 논문과 기관 자료

  1.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Dentistry. Management of the Developing Dentition and Occlusion in Pediatric Dentistry. Latest revision 2024.원문 보기 ↗치아·발육·공간·협조도를 함께 판단하는 기준과 장치의 추적 관리에 관한 공식 지침입니다.
  2. Zhao J, Jin H, Li X, Qin X. Dental arch spatial changes after premature loss of first primary molar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split-mouth studies. BMC Oral Health. 2023;23:430. doi:10.1186/s12903-023-03111-x.원문 보기 ↗첫 번째 젖니 어금니 상실 후 국소 공간 변화와 치열 전체 치수를 구분한 고찰입니다. 모든 아이의 장치 필요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3. Ahmad AJ, Parekh S, Ashley PF. Methods of space maintenance for premature loss of a primary molar: a review. Eur Arch Paediatr Dent. 2018;19(5):311–320. doi:10.1007/s40368-018-0357-5.원문 보기 ↗장치 종류별 근거와 유지 기간·수리 필요성을 평가한 고찰입니다. 특정 장치의 우월성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4. Tabatabai T, Kjellberg H. Effect of treatment with dental space maintainers after the early extraction of the second primary molar: a systematic review. Eur J Orthod. 2023;45(4):462–467. doi:10.1093/ejo/cjad006.원문 보기 ↗두 번째 젖니 어금니 상실 후 장치 효과와 잇몸 상태 등을 검토했으며 적격 연구가 두 편으로 근거가 제한적입니다.

본문의 대괄호 번호는 위 자료와 연결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과 치료 계획은 진료 후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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